구독경제(섭스크립션 이코노미·Subscription Economy)는 잡지를 구독하듯 사용자가 매월 일정한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델이다. 멜론·벅스 등 음원사이트나 넷플릭스·웨이브 등의 디지털 콘텐츠 구독경제는 물론 이미 생활에서도 익숙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침대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다양한 구독경제 형태가 있다.
구독 경제의 키워드는 ‘이익’과 ‘재미’로 압축된다.
맥킨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독 경제 이용자의 가장 큰 가입 이유는 ‘재미와 흥미’였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25%),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서’(24%)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절반 가까운 사용자가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 등을 위해 선택했다는 얘기다. ‘경제적 이익 때문에’(19%), ‘편리해서’(12%)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고가 명품도 ‘소유에서 경험’으로
구독 경제는 세계적으로 지난 5년간 연 200% 고성장하며 ‘소유하지 않는 소비’를 이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와 명품 등 고가품에 대해서도 ‘소유’가 아니라 ‘경험’으로 돌아서고 있다. 대당 1억원이 넘는 자동차 포르쉐는 미국에서 매달 220만원을 내면 8가지 차종을 원하는 때마다 골라 탈 수 있는 ‘포르쉐 패스포트’를 작년 말 내놨다. 캐딜락과 BMW, 벤츠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