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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기술 탐방

에너지원 : 석유에서 LNG로 <조선업>

 

올 6월말 기준 미국 원유생산량은 2013년 이후 60%가량 늘어난 1,200만 배럴이고 세계 생산량의 18%를 차지한다. 12%을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 11%를 차지한 러시아를 제쳤다.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도 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현재는 미국 에너지 자급비율이 98% 가량이지만 원유를 증산하면 얼마든지 100%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 ‘에너지 독립국지위에 올랐다.

2019년 10대 석유 생산국

 

미국이 원유수입을 중동에 의존할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OPEC의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유조선이 피격되고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는 등 중동 정세가 혼란스럽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지만 국제유가는 과거와 달리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셰일혁명 이후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과거 매출과 이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던 엑손모빌, 셰브론 등 미국 오일메이져 회사 주가는 10년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이 에너지 독립국 실현을 목전에 둔 상황이지만 셰일 오일과 가스 전문업체들은 저유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 수입 추이

 

LNG가 이끄는 선박시장 회복

지난 8 19, 삼성중공업은 LNG 연료추진(이하 LNG-Fuel) 아프라막스 탱커 10척을 7,500억 원(척당 6,2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클락슨 기준 아프라막스 탱커 신조 선가는 4,850만 달러으로 LNG Fuel 관련 프리미엄이 1,350만 달러(27.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현대중공업이 LNG Fuel VLCC 10(옵션 4척 별도)에 대해 선박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스크러버와 LNG Fuel 사이에서 관망 중이던 선주사들이 발주에 나서기 시작했다. 셸을 시작으로 토탈, 엑손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회사들이 LFS(LNG 연료 추진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시행을 앞둔 선사들의 관망세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한국 조선사 주가도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시장은 IMO 2020 발효에 따라 석유에서 LNG로 에너지원이 변화하고 그에 따른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LNG 추진선 뿐만 아니라 2023~2024 LNG 증산과 운송을 위해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호주 등에서 발주하는 LNG 운반선 발주가 본격화 되면 선박시장은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화석연료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며 세계는 교토의정서, IMO 환경규제 등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협약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대응하고 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류의 경제 시스템 상 단 기간 탈 화석연료는 불가능하다. 언젠가는 오염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 태양발전, 수소발전, 풍력발전으로 전환되어 가겠지만 그 과도기에는 석유보다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LNG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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